칼럼



KAFS의 과거와 미래

KAFS의 과거와 미래



김범수

미래한국 발행인 

Save North Korea 대표 

국민의힘 용인시정 당협위원장  



  한미우호협회(KAFS) 창립 30주년을 맞아 협회가 설립됐던 30년전 당시와 30년후 오늘의 국내외 정세 및 그간 협회의 역할을 간략히 살펴봄으로써 협회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생각해보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1999년 KAFS에서 여름인턴을 한 것을 계기로 협회와 인연을 맺게 됐는데 당시 김상철 협회 회장의 열정과 비전에 감화돼 평생의 스승으로 모시는 은혜를 누리게 됐다. KAFS가 추구하는 한미동맹의 핵심에도 은혜와 감사가 있지 않을까. 수혜자의 감사도(度)는 또한 국가적 성숙함과 미래를 예표할 것이다. 



30년전 & 30년후


  80년대말 동구권 몰락과 미-소냉전 양극체제의 소멸로 인한 세계질서 개편의 긴박한 흐름 가운데 국내에서는 87체제이후 민주화세력에서 분화된 386운동권을 중심으로 한반도내 반자유민주 세력이 역량을 총결집하여 주한미군철수를 앞세운 반미운동을 통해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변화를 획책하고 있었다. 이때 김상철 변호사 등 일단의 오피니언리더들은 국가외교·안보·경제의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양국간 우호증진을 위해 민간외교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991년 협회를 창설했다. 

  협회는 정치·사회·경제 분야 뿐 아니라 문화·예술·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수준의 지도층 인사들이 폭넓게 참여하여 오피니언 리더 그룹을 형성하고 한미 양국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과 포럼 개최와 국·영문 협회지 발간, 미국지부 설립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한미 민간외교의 거점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한편 오늘날의 국제정세는 지난 30여년간 이어져오던 미국과 자본주의 시장의 세계 단극체제가 약화되고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미중패권 전쟁이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본격화되면서 국제질서의 재편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과거 386세력(586으로 성장)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권을 거치며 국가 핵심세력으로 자리매김 하고 중국의 영향력이 점차 강화되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 해양국가의 일원으로 유지될 것인지 아니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체주의 대륙국가의 영향이 증대될 것인지 기로에 놓이게 됐다. 

  협회는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서 한반도 역사상 최고의 상공을 일궈낸 원동력이 자유민주 헌법의 가치와 한미동맹임을 다시한번 절감하면서 한미우호 증진을 위한 역할과 비전을 재정립하여 21세기 국가 방향을 제시해나가야할 것이다. 



도태할 것인가 도약할 것인가  


  협회는 지난 30년의 역사를 계승 발전하고 미래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는 4차혁명 시대의 변화를 민감히 주시해야할 것이다.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 대한민국과 나아가 통일한국 시대의 비전을 그려야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통일한국의 실현은 김정은체제와 중국패권의 변화를 통해 가능하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미국 조야와의 교류, 원칙에 입각한 남북대화와 협력, 세계 4차 혁명의 전진기지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의 상징으로서 북한지역의 개발 등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국가비전을 수립하고 다른 단체들보다 한발 앞서 여론을 확산해 나아가야 한다. 

  협회는 이를 위해 21세기 한미동맹과 협력 강화가 기존 혈맹의 전통을 이어가는 한편 태평양-동북아 지역의 자유민주주의 국가 연대의 확산과 경제적 개발과 평화 확산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발견할 때 유지 발전할 수 있다는 현실을 주목해야 하며 이에 따라 향후 활동의 방향을 정립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영원한 친구들 30주년 특별호에 기고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