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문화칼럼] 100세인생 생활의 힌트(32)-이성원


100세인생 생활의 힌트(32)

이성원 (청소년도서재단 이사장)


가장 행복했던 시절


  해방 이듬해 6년제 중학교에 들어갔습니다. 6.25로 4년 밖에 못 다녔지만, 그때 그 시절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기억됩니다.

  1학년 때 「영수공부법」을 배워 공부에 재미를 붙인 것이 그후 대학입시 때까지도 큰 도움이되었습니다. 다른 과목은 평지에 단층집을 짓는 것 같아서 아무 때나 지을 수 있지만, 영어와 수학은 6층빌딩 같아서 1층이 부실하면 나중에 나머지 층을 아무리 잘 지어도 모래 위에 집짓는 꼴이다. 1학년 때는 무작정 영수에 올인하라 했습니다.

  행복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사제간에 정이 있었습니다. 6.25 직후 멋모르고 등교한 제자에게 “학교에 나오지 마라” 일러주신 선생님은 의용군 지원을 독려하던 완장 찬 예전 담임선생님이었습니다.

  시골 내려갈 돈이 없다고 찾아온 제자에게 선뜻 차비를 내준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그 후에도 선생님들의 제자 사랑은 오래오래 지속되었습니다. 50년이 지나 고희연에 나오신 안병욱 선생님은 70세 백발 제자들을 예전처럼 걱정하셨습니다. “노후엔 돈, 병, 할 일, 고독, 이 4가지에 특히 잘 대비해야 한다.”


  그 후 20년 간, 선생님 말씀 따라 얻은 「생활의 힌트」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ⅰ 돈 : 보통 사람이 일생 버는 돈의 양은 다 비슷하다. 모든 수입의 4분의 1을 저축하고, 나머지 돈으로 아껴 생활해야 한다. 임대부동산을 하나 장만해 두는 것이 노후 유일한 수입 원임을 명심해야 한다.

ⅱ 병 : 유전 반, 섭생 반이다. “세상에 병원과 약방이 없다.”는 각오로 사는 것이 섭생이다. 폐렴과 치통 외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지낼 수 있었다.

ⅲ 할 일 : “혼자 계속 할 수 있는 개인 일”: 「일기」와 「자기사」를 쓰고, 좋았던 책을 다시 읽고, 가까운 사람들과 책을 나누고, 집안 2, 3세 아이들에게 세상살이 에세이를 써보낸다.

ⅳ 고독 : 할 일이 늘면 고독은 준다.

 

(부록) 치매 이야기

Ⅰ 치매 원인: 치매는 병이 아니다. 나이들면 누구에게나 오는 「노화현상」이다. 백발이나 주름 과 마찬가지다.

Ⅱ 치매 연령: 

80대 후반부터 매 5년마다 20%씩 는다.

70대: 전반 3% 후반 10%

80대: 전반 20% 후반 40%

90대: 90세 60% 95세 80% (일본 통계)

Ⅲ 치매대책: 즐겁게 산다. 뇌가 활성화되어 치매 연령을 늦춘다.

ⅰ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것 하고, 가고 싶은데 간다.

ⅱ 하기 싫은 것은 일체 거부한다. ⅲ 후회 없는 인생을 살자.

(고령자 의료계의 권위 와다和田秀樹박사의 치매 처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