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봄은 어디 있을까-이서인


봄은 어디 있을까

 

10bbc423b7578.png


加溫 이 서 인

 

소원은

내일을 꿈꾸는 것

젊은 날 보름달 같던 꿈

세상 풍파에 이지러저

초승달 되었다

 

살포시 얼굴 내민

붉은 해 바라보며

새해 소원 빌어 본다

그저 무탈하게 해주소서

 

아직 미련이 남아

떠나지 못하는 겨울

발밑 버석대는 낙엽 잔해

봄은 어디 있을까

 

문득 올려다본 매화 가지

소복이 쌓인 눈꽃 속

봄이 숨 쉬고 있다

 

겨울이 가지 않을 뿐

봄은 매일 매시

매화 향기 가득한

새날을 꿈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