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문화칼럼]100세인생 생활의 힌트(30)-이성원


100세인생 생활의 힌트(30)

 

이성원(청소년도서재단 이사장)


개인의 숨은 재능을 찾아내려는 시도는 예부터 많은 지성인들 사이에 큰 관심사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무한한 행복과 재능의 씨앗을 지니고 있다.” 16세기 몽테뉴는 자신의 내면을 샅샅이 탐험한 후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6.25 전후 한국에 들어온 매슬로의 “인간욕구 5단계론”은 이렇게 말합니다.

1단계: 식욕 성욕의 「생리적 욕구」 2단계: 생명의 「안전 욕구」 3단계: 사랑의 「가정적 욕구」

4단계: 존경의 「명예 욕구」 5단계: 「재능의 실현 욕구」(Self-Realization Needs)

이미 하위 4단계를 졸업한 한국사회는 마지막 5단계의 “재능실현”을 위해 먼저 자신의 “숨은 재능”을 찾아내야 합니다.

도토리를 아무리 쪼개도 그 속에서 떡갈나무의 흔적을 찾아낼 수가 없듯, 숨은 재능을 찾아낼 확률도 백에 하나 성공이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었습니다.

 

50대 2세들에게

20세기 후반 H. Gardner 박사가 오랜 각고 끝에 「다중지능 검사」로 이 난공불락의 요새 문을 연 것이 역사상 재능 발굴의 첫 성공사례가 되었다. (가드너는 존 듀이 박사 이래 최고의 교육학자로 손꼽히는 하버드대학의 석학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문용린 박사가 그의 이론을 승계하여 한국형 모델을 창안함으로써,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숨은 지능을 찾아낼 수 있는 길이 틔었다.


나의 사례를 보면:

○ 나는 왜 음악회가 지루할까? (음악지능 0점)

○ 나는 왜 젊어서부터 테니스, 골프에 흥미가 없었을까? (운동지능 4점)

○ 나는 왜 길눈이 그렇게 어두울까? (공간지능 14점)

○ 나는 왜 세일즈맨 30명 중 꼴찌를 했을까? (인간친화지능 36점)

반대로 힘 안들이고 잘 하는 것도 있다.

○ 책 읽고 사색하는 일이 언제나 즐겁다. (자기성찰지능 86점)

○ 기고나 스피치 청탁이 반갑다. (언어지능 75점)

○ 현대 입사 1년 만에 기획부장으로 승진했다. (논리적-수학적지능 61점)


「다중지능 검사」는 수백만 학부모에게는 크나 큰 복음이 아닐 수 없다. 자녀의 숨은 지능을 일찍 손쉽게 찾아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 이미 사회에 진출한 젊은이에게도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일단 자기 재능을 발견한 다음에는 스스로에게 강력한 훈련을 과해야 한다.

강훈없는 지능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괴테의 간곡한 충고다.

직업에 대해서는 문용린의 「지력혁명」에 지능별로 적성 직업이 수십 가지 제시돼 있다.

소니 이부카 회장의 유아교육서 「유치원이면 너무 늦다」와 가드너-문용린의 청소년 지도서 「다중지능검사표」는 우리가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겨줄 자녀 교육의 양대 경전이라 할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