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문화칼럼]100세인생 생활의 힌트(31)-이성원


100세 인생 생활의 힌트 (31)




이성원 청소년도서재단 이사장


<< 하루의 건강 >>

 

  아침 8시에 잠이 깨면 누운 채로 이목구비운동, 손가락 잼잼, 발목꺾기, 회음부 마사지를 30분쯤 한다. 일어나선 옛 국민학교 때 하던 보건체조를 또 30분 쯤.

  아침은 두유 한 컵, 인절미 반쪽, 계란 한 개, 그리고 과일 한 보시기가 고정메뉴다.

  맑은 날엔 진관사 계곡물 따라 아름다운 공원길을 한시간 구파발역까지 걷는다.

  2시경 아내가 사무실서 점심을 챙긴다. 파리바케트 피자와 샐러드, 그리고 세미스위트 와인의 양식메뉴다. 스위트 와인 값이 이상하리만큼 싸다.

  늦 오후 머리가 맑아진다. 공부나 글쓰기는 그때부터 시작한다.

  8시 귀가. 저녁은 집에서 한식. 식사량이 적어 체중도 미스코리아 수준이다. 아내는 자기 책임인 양 애태우지만 체질이니 어쩔 수 없다.

  다행히 잠을 잘 잔다. 밤 12시에 잠들면, 새벽 5시경 한번 화장실에 다녀온 후 8시 너머까지 푹 잔다. 잔병이 없는 건 잠 덕분이 아닌가 싶다.

 

(부록) 주치의를 만나게 된 이야기:

50을 넘어서면서 공연히 건강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미디어가 호들갑을 떠는 바람에 전염이 되었지 싶다.

○ 매년 종합검사를 받아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니 음식을 가려 먹어라.

폐에 그늘이 비치니 6개월 후에 다시 보자.

○ 조기검사를 받아라.

발병 전에 암을 찾아내면 완치되거나 수명이 연장된다.

이런 저런 불안감이 커 갈 무렵, 내 평생의 「주치의」를 만났다. 게이오 대학의 곤도(近藤誠)박사다. 그는 “국민을 위한” 일본 제일의 의료인이다.


ⅰ 아프지 않으면 병원에 가지마라.

ⅱ 「조기치료」로 수명이 연장됐다는 통계는 치료기간 연장이 수명 연장으로 둔갑 된 것 뿐이다.

ⅲ 「유방암」은 암부위 적출만으로 치료된다. (곤도박사가 정착시켰다)

ⅳ 「고혈압」은 생활에 지장이 없는 한 170까지도 안전하다.

ⅴ 암치료에 “두고 보는” 「방치요법」도 선택지로 택할 수 있다. (복거일작가 등)

ⅵ 「항암제」는 고체암(장기암)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다른 기관을 해쳐 생명을 해칠 수 있다.)

ⅶ 일본 암환자의 4%가 방사선 과잉 피폭으로 발병했다.


나는 나의 노후를 나의 주치의 따라 아무 손도 쓰지 않은 채 지난 40년 마음 편히 살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