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인생 생활의 힌트 (26)
이성원 / 청소년도서재단 이사장
집안 아이가 바이올린 공부를 하더니, 줄리아드를 지원해 전액 장학금(full scholarship)을 얻고 첫 학년 수련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50대 2세들에게
이제 바통(baton)이 2세를 건너 3세로 넘어가는구나! 우리 1세대 옛 대학 시절 얘기를 몇 가지 들려주고 싶다.
1. 신세계의 문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에 대학에 입학했다. 피난지 고(古)서점 에서 우연히 집어 든 한 권 책이 나의 의식 세계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학생에게 주노라」. 이 세상에는 학교 공부 외에, 한없이 넓은 「정신세계 - 가치의 세계」가 있다. “대학은 학문·도덕·예술의 「진(眞)·선(善)·미(美)」로 형성된 인격체를 만드는 곳이다.” “직업 교육”은 학문의 한 분과에 불과하다! 뜨거운 전류가 벼락 치듯 나의 온몸을 관통했다. 정신세계의 문이 눈앞에 활짝 열렸다.
2. 경제적 독립
「행복 추구」가 생활인의 최종 목표다. 두 가지 기둥이 서야 한다. 첫째는 확고한 「경제적 독립」이다. 부모 손을 떠나 취업하여 수입을 얻게 되면, 「자립 Self-Reliant」했다 하고, 남에 의존하지 않고 제 손으로 수입을 올리게 되면, 「독립 Independent」했다 한다. 「100세 시대」가 되면서 후반생 50년은 “독립”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 는데, 이번엔 비대면 「코로나 시대」까지 겹쳐 전반생까지 “독립”을 강요 받게 되었다. 직업인이 되면 항시 “중류 생활 Middle Class”을 지탱할 수 입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3. 인생관 확립
행복 추구의 두 번째 기둥은 흔들림 없는 「인생관 정립」이다. 바다가 아무리 파도쳐도 해류는 언제나 제 갈 길을 간다. 생활이 아무리 소용돌이쳐도 인간의 「천성」은 바뀌지 않는다. “식욕”, “성욕”, 그리고 타고난 “재능”, 이 세 가지다. 타고난 천성을 살리는 외에 달리 행복의 길을 찾을 수는 없다. 그 길이 우리의 「갈 길」이다. (天命之性 從性之道- 중용)
4. 고민 극복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고민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고민 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어도, 생긴 고민을 피할 수는 있다. 우리 고민의 열에 아홉은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이다. 그것을 솎아내면 고민이 하나로 준다.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that I cannot change, and th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that I can. - Epictetos”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은혜를 주시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길”
5. 뇌간 생리학
사람 머리에서 좌뇌, 우뇌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 뇌간(腦幹 Brain Stem)이다. 좌뇌는 이성, 우뇌는 감성을 담당하고 있는데, 그간 잘 몰랐던 ‘뇌간’의 역할을 로저 스페리 박사가 밝혀냈다. 캘리포니아대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다. 사람은 좌우뇌가 상해도 식물인간으로 살아남지만, 뇌간이 상하면 즉사 한다. 뇌간은 우리 생명을 위협하는 모든 역경을 이겨내며 목숨을 지키는 일을 한다. 근육이 운동을 해야 발달하듯, 뇌간은 고생을 해야 발달한다. 지금 젊은 세대가 고생해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남자는 군 복무, 여자는 시집살이다. 군에 갔다 오면 의젓해지고, 시집살이 한 부인네는 사소한 일에 소란을 피우지 않는다. 뇌간이 발달한 것이다. “젊어서 고생은 돈 주고 사서도 한다”라는 말이 있지. 스페리 보고서엔 입시 공부도 그중의 하나라 했더구나. 하루 6시간 호된 연주 훈련도 뇌간 발달엔 아주 좋은 자극제리라.
몇십 년 전 경험이지만 잘 소화하면 인간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겠니. 인성은 10만 년은 가야 조금 바뀔까 말까 하단다.
100세 인생 생활의 힌트 (26)
이성원 / 청소년도서재단 이사장
집안 아이가 바이올린 공부를 하더니, 줄리아드를 지원해 전액 장학금(full scholarship)을 얻고 첫 학년 수련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50대 2세들에게
이제 바통(baton)이 2세를 건너 3세로 넘어가는구나! 우리 1세대 옛 대학 시절 얘기를 몇 가지 들려주고 싶다.
1. 신세계의 문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에 대학에 입학했다. 피난지 고(古)서점 에서 우연히 집어 든 한 권 책이 나의 의식 세계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학생에게 주노라」. 이 세상에는 학교 공부 외에, 한없이 넓은 「정신세계 - 가치의 세계」가 있다. “대학은 학문·도덕·예술의 「진(眞)·선(善)·미(美)」로 형성된 인격체를 만드는 곳이다.” “직업 교육”은 학문의 한 분과에 불과하다! 뜨거운 전류가 벼락 치듯 나의 온몸을 관통했다. 정신세계의 문이 눈앞에 활짝 열렸다.
2. 경제적 독립
「행복 추구」가 생활인의 최종 목표다. 두 가지 기둥이 서야 한다. 첫째는 확고한 「경제적 독립」이다. 부모 손을 떠나 취업하여 수입을 얻게 되면, 「자립 Self-Reliant」했다 하고, 남에 의존하지 않고 제 손으로 수입을 올리게 되면, 「독립 Independent」했다 한다. 「100세 시대」가 되면서 후반생 50년은 “독립”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 는데, 이번엔 비대면 「코로나 시대」까지 겹쳐 전반생까지 “독립”을 강요 받게 되었다. 직업인이 되면 항시 “중류 생활 Middle Class”을 지탱할 수 입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3. 인생관 확립
행복 추구의 두 번째 기둥은 흔들림 없는 「인생관 정립」이다. 바다가 아무리 파도쳐도 해류는 언제나 제 갈 길을 간다. 생활이 아무리 소용돌이쳐도 인간의 「천성」은 바뀌지 않는다. “식욕”, “성욕”, 그리고 타고난 “재능”, 이 세 가지다. 타고난 천성을 살리는 외에 달리 행복의 길을 찾을 수는 없다. 그 길이 우리의 「갈 길」이다. (天命之性 從性之道- 중용)
4. 고민 극복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고민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고민 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어도, 생긴 고민을 피할 수는 있다. 우리 고민의 열에 아홉은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이다. 그것을 솎아내면 고민이 하나로 준다.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that I cannot change, and th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that I can. - Epictetos”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은혜를 주시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길”
5. 뇌간 생리학
사람 머리에서 좌뇌, 우뇌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 뇌간(腦幹 Brain Stem)이다. 좌뇌는 이성, 우뇌는 감성을 담당하고 있는데, 그간 잘 몰랐던 ‘뇌간’의 역할을 로저 스페리 박사가 밝혀냈다. 캘리포니아대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다. 사람은 좌우뇌가 상해도 식물인간으로 살아남지만, 뇌간이 상하면 즉사 한다. 뇌간은 우리 생명을 위협하는 모든 역경을 이겨내며 목숨을 지키는 일을 한다. 근육이 운동을 해야 발달하듯, 뇌간은 고생을 해야 발달한다. 지금 젊은 세대가 고생해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남자는 군 복무, 여자는 시집살이다. 군에 갔다 오면 의젓해지고, 시집살이 한 부인네는 사소한 일에 소란을 피우지 않는다. 뇌간이 발달한 것이다. “젊어서 고생은 돈 주고 사서도 한다”라는 말이 있지. 스페리 보고서엔 입시 공부도 그중의 하나라 했더구나. 하루 6시간 호된 연주 훈련도 뇌간 발달엔 아주 좋은 자극제리라.
몇십 년 전 경험이지만 잘 소화하면 인간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겠니. 인성은 10만 년은 가야 조금 바뀔까 말까 하단다.